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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개성공단

석정헌2016.02.11 09:25조회 수 29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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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성공단


           석정헌


쪽빛 하늘 가린 검은구름

종내 비를 토한다


서로의 정치적인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공단 이럴줄 알았다


다의적인 개임에

개구리 폴짝거리 듯

김사장 방방 뛰게하고

은행 회전문 앞에서

돌아본 콩크리트 공룡

빗속에서 답답하다


죽은깨 가득한 귀여운 얼굴

혀가 짧아도 유별나게 초코파이를

좋아하든 리영희

초코파이라도 남아 있는지

별 것 아닌 기싸움에

김사장 머리에 뿔나고

영희 초코파이 다시 먹을 수 있을지

초코파이 걸고 하는 게임 이제 끝네고

이 더운 여름

박연폭포 시원한 물보라 아래서

막걸리 한잔에 푸른 하늘이나 쳐다보면 어떨지


ㅡ 2014년 개성공단 폐쇄에 즈음하여 쓰놓았는데

    이제 영원한? 폐쇄의 길로 가는 것 같아 리영희 딱하네요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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