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봄은 왔건만

석정헌2016.02.13 04:41조회 수 625댓글 0

    • 글자 크기



     봄은 왔건만


            석정헌


황금빛 날개짓에

쓰러지든 많은 별

몸에 둘린 짙고 어두운 하늘도

휘젓는 빛에 쫓겨

종종 걸음으로 멀어저 가고

퍼지는 햇살 속에 하늘이 열린다


이곳저곳 묻어둔 꽃씨들이

이제 막 눈을 틔운다

살포시 부는 아침 바람에

눈들에 맺힌 진주이슬이 파르르 떨며

빛을 향해 다봇이 허리 굽혀

애처로움을 더하네


칠십 자락 깐 사니이의

주름진 얼굴과 마음에는

정작 무엇을 품었는가

끝내 잠재우지 못한 분노

장엄하기 까지한 고독

애태우며 떠난 사랑

기척없는 대답

어깨 위에 포개진 생의 무게를

미묘한 운명이라 생각하고

푸른 하늘과 새싹을 보며

그나마 붙들고 있는 생을 향해

다시 두팔에 힘을 준다


    • 글자 크기
다른 날을 위하여 개성공단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439 눈부실 수가 2016.02.22 496
438 그렇다 희한하다 2016.02.18 628
437 다른 날을 위하여 2016.02.16 634
봄은 왔건만 2016.02.13 625
435 개성공단 2016.02.11 656
434 자목련 2016.02.09 675
433 계절의 사기 2016.02.06 637
432 삶의 아나키스트1 2016.02.03 609
431 짧은 인연 2016.02.02 639
430 눈물로 채운 빈잔 2016.02.01 678
429 겨우살이 2016.01.30 642
428 관상 2016.01.29 650
427 눈물로 쓴 시 2016.01.25 634
426 추위2 2016.01.20 672
425 마지막 배웅 2016.01.15 629
424 남은 것은 2016.01.13 647
423 서리 2016.01.12 629
422 비 2016.01.07 535
421 어딘지도 모르는 길 2016.01.07 533
420 망향1 2016.01.04 635
이전 1 ...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50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