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크리스마스, 따뜻한 귀퉁이

석정헌2022.12.16 14:41조회 수 38댓글 0

    • 글자 크기

 

    크리스마스, 따뜻한 귀퉁이

 

               석정헌

 

세월을 박음질하는 추위는

무수한 숲의 그림자를 길어 올리고

멀어지는 날짐승의 울음소리는

빈 몸으로 서있는 겨울나무에 튕겨지는

늙은 목수의 마지막 먹줄 소리다

어디선가 밀고온 군청색 하늘은

실밥 무늬로 보푸라진 대지를

단단히 고정시키고

날숨을 타고 나온 하얀 입김

거리를 꽉 채운 캐롤과

구세군의 종소리

바쁜 걸음 재촉하고

차가운 하늘을 끌어 당긴 습기

기어코 군청색 하늘을 터트려

하얀눈을 뿌린다

    • 글자 크기
불복 (by 석정헌) ×× 하고있네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크리스마스, 따뜻한 귀퉁이 2022.12.16 38
887 ×× 하고있네 2022.12.14 57
886 잠 좀 자자 2022.12.06 20
885 비 오는 날의 오후 2022.12.03 13
884 가을을 떠난 사람 2022.11.16 15
883 가을을 남기고 떠난 사람 2022.11.05 15
882 시르죽은 70여년5 2022.11.01 38
881 귀찮다 이제 늙었나보다12 2022.10.28 40
880 개꼬리 삼년 묵어도 황모 못 된다2 2022.10.17 25
879 60년대의 영주동 2022.10.08 20
878 마지막 길8 2022.10.04 35
877 그리움7 2022.09.28 32
876 스모키마운틴3 2022.09.27 16
875 호박7 2022.09.19 44
874 배롱나무1 2022.09.16 24
873 바람 분다고 노 안젓나1 2022.09.14 23
872 허무한 마음1 2022.09.07 17
871 가슴을 친다 2022.09.02 21
870 통증,어리석은 지난날1 2022.08.23 33
869 아직 늦지 않았을까4 2022.08.20 36
이전 1 2 3 4 5 6 7 8 9 10...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