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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크리스마스, 따뜻한 귀퉁이

석정헌2022.12.16 14:41조회 수 1019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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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마스, 따뜻한 귀퉁이

 

               석정헌

 

세월을 박음질하는 추위는

무수한 숲의 그림자를 길어 올리고

멀어지는 날짐승의 울음소리는

빈 몸으로 서있는 겨울나무에 튕겨지는

늙은 목수의 마지막 먹줄 소리다

어디선가 밀고온 군청색 하늘은

실밥 무늬로 보푸라진 대지를

단단히 고정시키고

날숨을 타고 나온 하얀 입김

거리를 꽉 채운 캐롤과

구세군의 종소리

바쁜 걸음 재촉하고

차가운 하늘을 끌어 당긴 습기

기어코 군청색 하늘을 터트려

하얀눈을 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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