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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그저 그런날

석정헌2016.04.02 12:53조회 수 683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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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저 그런날


          석정헌


지금은 오후 두시

잠시 내린 소나기에 씻긴 햇빛

윤기에 젖어 눈부시고

빛바래기 한창인 벗꽃

얄팍한 화려함이

열흘을 견딜려나


짙은 그림자

인간의 소리 잠적하고

생각 조차 잊어버린

생각 할 수도 없는 혼돈

어떻게 이길로 왔을까

무엇 때문에 여기로 왔을까

얼마나 더 높은 언덕을 올라야 할까

그림자 뒤에 채 피우지 못한 사랑

안타까운 그리움

눈부신 햇빛 비취지만

길위에서 길을 잃고 그저 헤메일뿐이다


배달된 뿌리짤린 아름다움

늦은 점심 라면이 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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