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임기정
- 중앙대 교육학과 졸업
- 2000년 도미
- 둘루스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극복

keyjohn2016.04.04 16:29조회 수 493댓글 6

    • 글자 크기

흑인 애 낳은 어린 딸

머리를 반 넘게 뽑더니

그 딸 북망산천 보내놓고 

실성한 여자처럼

제 머리 쥐어 뜯던 여자는

지난 봄 카리브해 크루즈 다녀 온 사진속에서

활짝 웃었다.


기도원가다가 차사고로

딸과 아내를 잃은 남편도

절에 다니는 여자 만나

늦둥이 재롱에 입이 귀에 걸렸다.


지난 밤 찬바람에 목련이 떨어 졌다고

스물 넘은 딸아이가 장탄식을 한다.


살점같은 자식 앞세우고도 살고

갈비뼈 나눠가진 연인 잃고도 살며

애닲은 꽃이 져도 우리는 산다.


    • 글자 크기
춘몽 아마도 빗물이겠지

댓글 달기

댓글 6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2 해뜨는 집4 2016.06.22 563
21 Douglasville의 추억4 2016.06.13 565
20 내일은 내일4 2016.05.12 507
19 오늘도 드라마4 2016.04.17 513
18 노화 2016.04.15 523
17 춘몽4 2016.04.08 520
극복6 2016.04.04 493
15 아마도 빗물이겠지 2016.01.08 491
14 존스보로의 추억7 2015.12.17 511
13 회색인간1 2015.10.24 537
12 오래된 연인2 2015.09.30 487
11 조영남에 대한 소고3 2015.08.27 527
10 선인장4 2015.08.14 520
9 Gas station 2015.07.30 514
8 이웃집 여자1 2015.07.23 10077
7 우물안 갑(甲)질 2015.07.21 504
6 고독1 2015.07.10 564
5 봄날에 생각하는 실존1 2015.06.26 515
4 1박 2일 2015.06.13 509
3 센티멘탈1 2015.04.29 514
이전 1 ... 2 3 4 5 6 7 8 9 10 11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