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평석 - 시인 - 노스 캐롤라이나주 샬롯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문학의강 신인상 수상으로 등단 |
소라 껍질
2016.04.14 09:11
[ 소라 껍질 ]
김 평 석
깊은 이야기를 담은
그 아름다운 바다가 기슭에서
모태로부터 생명을 이어 받아
어린 고동으로 자랐을 너,
그래서 인지 너의 자태는,
디자인 되고, 채색 되고, 조각된
참으로 곱디곱기만 하구나.
어디서 배웠니?
나도 너를 따라 배우고 싶다.
너의 그 깊은 바다 속 이야기를 듣고 싶다.
어느 날
물결에 떠밀리고 파도에 실려
깊은 바다 속 고향을 잃고
목숨 까지도 잃어버린 소라껍질 되어
고저 넉 한 시간 바다가 를 거닐던
한 수집가의 손에 들려지고 서도
너의 조각된 껍질, 그 아름다운 무늬,
변함없는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다.
비워진 네 몸에서 피리소리가 들릴 것 같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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