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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정
- 중앙대 교육학과 졸업
- 2000년 도미
- 둘루스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오늘도 드라마

keyjohn2016.04.17 11:36조회 수 95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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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 때문에 속썩는 며느리 저녁 준비 해방되라고

저녁은 순두부로 나가서 때우자는 노부부의 대화가

심장없는 TV에서 아프게 다가온다


남자친구가 한국 부모님께 인사가잔다는

딸아이의 의논이 설레이고 염려된다.


예전에 한인교회의 분열에 대해

안경너머 작은 눈에 큰 걱정을 담아 열변하던

이제 갓 회갑 넘긴 목사의 부고가 아쉽고 아쉽다.


그래도 오후 5시 지인의 딸 결혼에 가야하고

사다 논 장미화분 더 마르기전에 땅에 옮겨심어야 하고

요즘 들어 부쩍 가려운 등

사우나가서 스크럽도 해야겠다.


*세익스피어의 "인생은 연극이다"를

빌리지 않아도

매일이 끊나지 않는 대하드라마다.


가까운 이들에게 가슴무너지는 일이있어도

위에 먹거리를 채워야하고

날짜 다 된 빌을 보내야 하고....


사소한 광고비를 지불하며

내 드라마는 오늘도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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