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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어느 짧은 생

석정헌2016.04.20 12:33조회 수 588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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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짧은 생


                석정헌


손도 닿지 않는

한쪽 벽에 뚫린 작은 창

콩크리트 상자 속

20년을 자라지 못한 세상

한쪽 마져 짧다


상처와 상처의 부딫침으로

짧아진 한쪽 다리

억울함에 두드린 가슴

퍼렇게 멍들었고 부서져

귀퉁이 조금씩 썩어간다


불혹의 나이에

한쪽이 짧은 다리 

아직은 어두운 세상

혼자만의 상처 감싸안고

쓰러질 듯 쓰러질 듯

끈기의 작은집 하나 짓다가

자라지 못한 세월 

왼쪽으로 기운 어깨

짧은 다리 주저 앉아

스스로 무너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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