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평석 - 시인 - 노스 캐롤라이나주 샬롯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문학의강 신인상 수상으로 등단 |
이 황혼에
2016.04.28 14:49
[ 이 황혼에 ]
김 평 석
아침이 가니 저녁이 된다.
잠깐 멈추어 서서 바라보는 저녁노을은
알듯 모를 듯 황홀하기만 하다.
그사이 즐거움과 기쁨의 때가 있어서 행복 했다.
고생과 수고가 있어 근심 걱정 이라 했다.
어느새 여기까지 왔네.
나도 몰래 황혼을 노래하고 있다.
땅위에 석양이 물든다.
새들은 바삐 하늘을 날고,
어둠 전에 모두들 집을 찾아든다.
다들 보금자리가 있다.
차이만 다를 뿐
다들 노래가 있다.
감사만 다를 뿐
그러기에 활활 타올라야 한다.
이 황혼에.
우울한 잿빛 하늘이 되어서는 안 된다.
외로운 노인의 쓸쓸함 보다
어른이 될 꿈을 노래해야한다.
황혼은 사라지기 전에 있는 것이다.
석양을 활활 붉게 붉게 태우는 것이다.
이 황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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