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야래향

석정헌2015.02.28 07:21조회 수 46댓글 0

    • 글자 크기


    야래향


      석정헌


한과 사랑의 경계에 핀

아리도록 청초한 밤에만 피는꽃

사랑의 할말들은 잊어 버렸고

하염없이 바라 보는 그리움은

한으로 맺혀

꺽어진 한송이 꽃이랄까

사랑은 접은체 펴지도 못했고

지금은 그나마 사라진 꿈

함께 맺은 봉오리는 아직도 한창인데

차마 시드는 것이 아까운 이여인을 보라

머언 저녁놀은 석류빛으로 타고

그리움은 산울림 되어서라도

돌아 오지 않는데

은은한 불빛 아래 있는 듯 없는 듯

가슴 아픈 추억에 젖은 얼굴은

거울 속에 다시 화장을 고친다

뿌리 짤린 야래향

지나는 손님이 집어 향기만 취하고

이슬 젖은 꽃 아무데나 버리고 돌아 선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88 크리스마스, 따뜻한 귀퉁이 2022.12.16 38
887 ×× 하고있네 2022.12.14 57
886 잠 좀 자자 2022.12.06 20
885 비 오는 날의 오후 2022.12.03 13
884 가을을 떠난 사람 2022.11.16 15
883 가을을 남기고 떠난 사람 2022.11.05 15
882 시르죽은 70여년5 2022.11.01 38
881 귀찮다 이제 늙었나보다12 2022.10.28 40
880 개꼬리 삼년 묵어도 황모 못 된다2 2022.10.17 25
879 60년대의 영주동 2022.10.08 20
878 마지막 길8 2022.10.04 35
877 그리움7 2022.09.28 32
876 스모키마운틴3 2022.09.27 16
875 호박7 2022.09.19 44
874 배롱나무1 2022.09.16 24
873 바람 분다고 노 안젓나1 2022.09.14 23
872 허무한 마음1 2022.09.07 17
871 가슴을 친다 2022.09.02 21
870 통증,어리석은 지난날1 2022.08.23 33
869 아직 늦지 않았을까4 2022.08.20 36
이전 1 2 3 4 5 6 7 8 9 10...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