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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야래향

석정헌2015.02.28 07:21조회 수 718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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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래향

 

      석정헌

 

한과 사랑의 경계에 핀

아리도록 청초한 밤에만 피는꽃

사랑의 할말들은 잊어 버렸고

하염없이 바라 보는 그리움은

한으로 맺혀

꺽어진 한송이 꽃이랄까

사랑은 접은 체 펴지도 못했고

지금은 그나마 사라진 꿈

함께 맺은 봉오리는 아직도 한창인데

차마 시드는 것이 아까운 이여인을 보라

머언 저녁놀은 석류빛으로 타고

그리움은 산울림 되어서라도

돌아 오지 않는데

은은한 불빛 아래 있는 듯 없는 듯

가슴 아픈 추억에 젖은 얼굴은

거울 속에 다시 화장을 고친다

뿌리 짤린 야래향

지나는 손님이 집어 향기만 취하고

이슬 젖은 꽃 아무데나 버리고 돌아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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