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행(五行)의 상생(相生)과
할아버지
宗愚 李漢基
오십여(五十餘) 가구(家口)
옹기종기 시골 마을
희수(稀壽)를 넘기신
나의 할아버지
열세 살 손자(孫子)를
앉혀놓고
오행(五行)을 가르친다
할아버지 가라사대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를
오행(五行)이라 하느니라
어느 것이 시작이고
끝인지 모르니라
나무(木)가 있으면
불(火)이 나고
불이 나면 그 재는
흙(土)이 되며
흙을 파보면
쇠붙이(金)가 나온다
쇠붙이 캐는 광산(鑛山)엔
물(水)이 나오고
물은 나무(木)를
자라게 하는 이치(理致)니라
이를 오행(五行)의
상생(相生)이라 하느니라!
어린 손자(孫子)는
그 깊은 뜻을 몰랐다
늙어 손자(孫子)를 두었으니
손자(孫子)들의 할아버지가
되어서야
할아버지의 가르침을
깨달았다
가만히 5대(代)의 이름을
살펴보니
끊이지 말고 이어가라는
염원 담아
오행(五行)의 상생(相生)
따라 지어진 이름들
할아버지께서는 목(木),
아버지께서는 화(火),
나는 토(土),
아들들은 금(金),
손자(孫子)들은 수(水)
자연의 이치(理致)따른
오행(五行)의 상생(相生)
나도 할아버지처럼
손자(孫子)들에게
오행(五行)의 상생(相生)을
가르치리라
자연의 이치(致理)에
순응(順應)하며 끊임없이
대(代)를 이어가라고
띠동갑(同甲)이신
나의 할아버지
일곱 살 때부터 십년을
나와 2인(人) 1실(室)을
쓰셨던 할아버지
내 나이 열일곱에
희수(喜壽)를 누리시고
피붙이들 남겨 둔채
떠나신
어릴 적 나의 스승, 할아버지
어느덧 강산(江山)이
다섯 번 변(變)하였다
오늘 따라 그리움이
할애비된 손자(孫子)의
눈시울을 뜨겁게 하네
너무너무 뵙고 싶어요!
*오행(五行)의 상생(相生)*
木生火, 火生土, 土生金
金生水, 水生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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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洲韓國文人協會*
季刊 美洲文學
2022年 여름號 新人賞
( 詩部門 當選作 )
*季刊 美洲文學*
2022년 여름號 게재
*Atlanta한국일보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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