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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석 창작글방


김평석
- 시인
- 노스 캐롤라이나주 샬롯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문학의강 신인상 수상으로 등단

청각

2016.06.20 17:05

peter 조회 수:16

[ 청 각 ]

김 평 석

그 많은 시간

살아 갈 날 보다 산 날들이 더 많아

따지고 보니 후회가 인다.

그의 말을 경청 했더라면,

차가 없는 자들의 발이 될 수 있었을 터,

새로 산 차를 사고 내,

동포요 안면 있는 자에게 맡겨,

제 시일에 고치지 않는 다고

법적으로 타당하다며

다른 차의 부품으로 다 쓰 버리고

껍질만 남긴 채로

그래도 끌어가려면 가져가라던,

그때가 이민 초년 이었으니

참 많은 시간이 흘렀는데도 들린다.

많은 말 경청해야 한다면서도

그 일로도 깨닫지 못하고 잊고 산 세월

하나 잘남 없는 내 의식은,

듣기보다 차라리 귀를 막고 살았다.

유머도 멋도 없어

남을 웃게도 행복하게도 못하면서

추하고 악한 말은 왜 그리도 잘 들리던지?

마음에 상처로 들려 질 때,

힘들고 괴롭고 외로워 울고 싶을 때

그대 위로의 말 들을 수 있어 힘을 얻고,

청각을 주신 그분께 감사 했네.

더럽고 추함에는 귀를 막고

사랑하고 아름다움 위로하고 받는,

음악 같은 선율만 듣고자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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