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무상

석정헌2023.09.09 10:46조회 수 390댓글 0

    • 글자 크기

 

     무상

 

          석정헌

 

폭우 끝에 걸린 태양

그래도 아직은 붉다

 

태양은 서산을 넘지만

끼니를 때우지 못한 늙은 새

그래도 잊지않고 휘파람을 분다

 

긴장의 끈을 놓쳐버린 가슴은

점점 무뎌지고

가지 끝에 앉아 휘파람을 부는 새

흔들리는 가지끝에서 퍼득일뿐

가지 사이로 날아오르는 작은달 

이제 길마져 잃었나

그래도 부는 휘파람 소리는

남은 기력다한 삶의 외침인가

허공을 비췬 달빛

고통에 섞인

삶의 의지를 꺽어려는 경고에

살짝 반기를 든다

 

    • 글자 크기
가을의 초상 여기는 아프리카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31 가을 2024.09.25 253
930 오랫만입니다 2024.09.21 301
929 동반자. 다시 맞은 여름 2024.06.16 399
928 별리 2024.05.19 496
927 윤슬이 반짝이는 레니아 2024.04.04 416
926 계절의 여왕 2024.03.17 391
925 세월참어이없네 2024.02.15 485
924 삶이라는 것 2024.02.03 455
923 서리내린 공원 2023.12.06 432
922 속삭임 2023.12.04 517
921 2023.12.02 454
920 찰라일 뿐인데 2023.11.13 412
919 만추 2023.11.10 470
918 Lake Lanier 2023.10.26 369
917 낙엽따라 2023.10.09 492
916 가을의 초상 2023.09.21 501
무상 2023.09.09 390
914 여기는 아프리카 2023.08.26 460
913 한심할뿐이다 2023.08.05 430
912 별이 빛나는 밤을 만나다 2023.08.03 433
이전 1 2 3 4 5 6 7 8 9 10... 49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