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한기
- 국가유공자
- 계간 미주문학 등단
- 미주한국문인협회원
- 애틀랜타문학회원

돌아오라, 맑은 영혼아!

이한기2023.09.19 16:03조회 수 170댓글 0

    • 글자 크기

   돌아오라, 맑은 영혼이! 

                                淸風軒      

 

긴 어둠의 터널은 끝나고

새 하늘이 열리고

새 빛이 찾아왔다

 

서로 얼싸안고

기쁨의 눈물 흘리며

다시는 이런 치욕(恥辱)

당하지 말자고 다짐하였다

모두가 한 마음이었다

 

목메도록 외쳤다

대한독립만세!

1945년 8월 15일

78년 전

그 해 여름 그 날은 그랬다

 

한 몸은 둘이 되었다

한 마음도 둘이 되었다

1948년 8월 15일

75년 전

그해 여름 그 날 그랬다

 

산골짝 깊은 곳 비탈에선

오늘도 칡(葛)과 등(藤)이

서로 먼저 오르려고

아등바등 하고있다

 

맑은 영혼은 돌아오지 않았다

2023년 8월 15일

기뻐하며 웃어야 할 오늘

나는 울고싶다

마음이 평안하지 않아서

돌아오라, 맑은 영혼아!

 

<글쓴이 Note>

제78주년 광복절을 맞아.

 

*Atlanta 한국일보 게재.

   (2023년 8월 18일)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341 '0'(零) 2023.12.09 135
340 '꼴' -Janus? 2023.12.03 118
339 '풀꽃' 시감상(詩鑑賞) 2023.11.07 307
338 2022년, 새해엔 2023.09.24 59
337 4월의 끝자락에서 2024.04.29 139
336 5월 초하루 2024.05.01 135
335 5월의 노오란 장미꽃 2024.05.24 118
334 5월의 비가 내릴 땐 2024.05.09 133
333 88까지 팔팔하게 2023.09.29 78
332 Atlanta에 내리는 겨울비 2023.09.21 146
331 Atlanta에 서설(瑞雪)이 내리는데 2023.09.30 101
330 Irony 2023.11.25 123
329 Merry Christmas! 2023.09.24 59
328 Merry X-mas! 2023.12.25 145
327 Monument Valley 2023.10.15 76
326 Quo vadis, Domine 2024.01.08 114
325 Rookie의 푸념 1 - 단상(斷想) - 2023.12.05 127
324 Rookie의 푸념 2 -단상(斷想)- 2024.01.10 159
323 Valentine's Day 유감遺憾 - 단상斷想 - 2024.02.15 100
322 Veteran's Day 2023.10.17 62
이전 1 2 3 4 5 6 7 8 9 10... 18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