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한기
- 국가유공자
- 계간 미주문학 등단
- 미주한국문인협회원
- 애틀랜타문학회원

무궁동(無窮動)

이한기2023.09.21 18:52조회 수 113댓글 0

    • 글자 크기

             무궁동(無窮動) 

                                   淸風軒      

 

봄, 여름, 가을, 겨울

돌고 도는 또돌이 무궁동

나의 무늬는 무궁동이 아니다

 

오직 한 번 스쳐가는 인연(因緣)

아마도 희고 검은 무늬들

널부러져 있겠지

 

봄, 여름, 가을, 겨울 

돌고 도는 떠돌아 무궁동

내 발자국은 무궁동이 아니다 

 

오직 한 번 주어지는 외줄타기

아마도 부끄러운 것들만

낙인(烙印)처럼 찍혀 있겠지---

 

봄, 여름, 가을, 겨울 

돌고 도는 또돌이 무궁동 

내 운명은 돌고 돈다

 

영원히 멈추어 서는 것

무궁동아! 좀 쉬엄쉬엄 돌아라

오래오래 돌고 싶어! 너처럼.

 

<글쓴이 Note>

무궁동(無窮動)

1.끊어지지 않고 계속 이어지는

   움직임.

   (Endless Movement,

             Perpetuation)

2.음악용어 :상동곡(常動曲)

   처음부터 끝까지 쉴새없이

   같은 길이의  속도로 계속

   반복되는 Melody.

   (Perpetuum Mobile)

 

*Atlanta 한국일보 게재.

    (2021년 11월 26일)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55 솔향(香) 그윽한 송원(松園) 2023.11.14 133
54 자리 타령 2023.11.19 133
53 이설(異說), 삼위일체(三位一體) 2023.11.25 133
52 들풀꽃 2024.04.21 133
51 세월歲月의 무게 2024.04.24 134
50 선(善)한 자, 악(惡)한 놈, 추(醜)한 놈 2023.11.16 135
49 '0'(零) 2023.12.09 135
48 민들레 2024.04.19 136
47 찬송讚頌할지어다! 2024.04.23 136
46 수수꽃다리 2024.04.16 137
45 후회(後悔)(2) 2023.11.17 139
44 판 타령 2023.11.19 139
43 시詩와 시인詩人 2024.04.25 139
42 기쁘지는 않지만 고마운 희수(喜壽) 2023.09.20 140
41 막내 녀석 달봉이 - 단상(斷想) 2023.11.15 141
40 분수噴水 2024.02.11 144
39 Atlanta에 내리는 겨울비 2023.09.21 145
38 Merry X-mas! 2023.12.25 145
37 자책自責과 결단決斷 2024.03.08 145
36 잔디밭에서 2024.04.22 147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