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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기
- 국가유공자
- 계간 미주문학 등단
- 미주한국문인협회원
- 애틀랜타문학회원

새벽, 반달과 함께

이한기2023.09.25 07:35조회 수 599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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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벽, 반달과 함께 

                                             淸風軒      

 

나이가 늘어날수록

노옹의 잠은 줄어드는가?

동지섣달 긴긴밤

새벽 5시, 여명(黎明) 2시간 전

아직도 어둠이 짙게 드리워져 있다

 

겨울답지 않은 포근한 새벽

밖에 나와 시원한 공기 들이키며

무심코 하늘을 올려다 본다

남녘 하늘엔 반쪽 은쟁반 하나

하이얀 반달이 나를 반긴다

 

오른쪽 반은 갉아 먹히고

왼쪽 반만 남은 반쪽짜리 달

흰구름 한 조각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서녘 하늘나라로 흘러가는

반신불수의 반달, 하현(下弦)달

 

나도 반은 갉아 먹히고 반쪽만 남았어 

아니, 반의 반쪽만 남았어 

을씨년스런 새벽

너라도 나와 함께 놀아주니

잠시 속세의 외로움을 달래보네!

 

*美洲韓國文人協會

  季刊 美洲文學 2022년 겨울호 게재.

 

*Atlanta 한국일보 게재.

     (2022년 2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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