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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정
- 중앙대 교육학과 졸업
- 2000년 도미
- 둘루스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손님

keyjohn2016.07.11 17:04조회 수 86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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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국의 노교수는 소박한 순두부 한 그릇에

당신의 50년 묶은 보석을 기탄없이 나눠 주었고


20년 더 지혜를 쌓은 선배들은

보석과 넥타이 성장으로 노교수를 환영했다.


누구는 노교수를 인도하는 노고를

다른 이는 잠자리와 먹거리를 제공했고 

또 다른 이는 강의를 위해 대기업 PT자료 마냥 두꺼운 파일을 마련했고  

발이 넓은 선배는지인을 대거동반 사교의 폭을 입증했다.


일한다는 빈약하고 초라한 핑계를 등에 업고

늦게 도착한 나는

모진 시어머니 같이 질기게 삶아진 냉면을

임플란트로 역할이 많아진 송곳니로 끊느라 끙끙대는

손님이었다.


입성도 초라하고

주인 눈길이 내 빈손을 탓하는 것만 같아 

그래서 엉덩이 붙일 구석을 찾는

부끄러운 손님이었다.


*시작노트

뚯깊은 강의를 위해 애쓰신 분들에 비해

역할을 못해서

죄송한 마음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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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별곡(1) 비행기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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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 그런소리 마세요

    손님 앞에 앉아  십년지기 처럼  친절하고 쎈스있게

     립 써비스하는 것 보았어요  대단한 친화력을 발휘하시더군요 ..

    나야말로  염치없이 아무 역할도 못하고 왔지요

    늘  재미있게  리바이블  중게 재밌슴다 .임시인! 멋져


  • keyjohn글쓴이
    2016.7.11 18:16 댓글추천 0비추천 0

    양교수님 사모께서 선배님 액세서리 과감하다며

    역시 예인은 다르다고 하셔서

    제 글에 선배님들의 '보석과 ...'가 등장한 겁니다.

    언제나 격려 감사드려요

    '매미'는 어제 양교수의 강의에 의하면 유년의 추억에서 ㅅ시상을 얻어 온 작품으로 보이네요?

    배운다는 것은 즐거워요

    편안한 저녁 되세요

  • 나도 내 말인줄 알았어요

    거론할거리가 없었으니까 ㅋㅋ

  • 내컴만 그런가 댓글란의 임시인 사진이

    거꾸로  매달렸어요  언젠가 부터   바로잡을수 없어요?  

  • 김복희님께
    keyjohn글쓴이
    2016.7.11 19:05 댓글추천 0비추천 0

    작년 겨울 사진으로 바꿨답니다.

    자주색 스카프를 드레스 셔츠안에 입고

    송년회하던 생각이 나네요

    안녕!!!

  • keyjohn님께

    장구치고 북치고 꽹과리치고 한껒 흥을 돋구는 "얼쑤" 하는

    우리들의 사물놀이 닮은 문학놀이는 참으로 아름답고 경쾌한

    모습 입니다. 늘 춤추게 만드는 우리의 임기정 시인님! 후배님!

    그지없이 좋고 감사 합니다. 그래서 힘이 납니다. 김복희 선생님!  

  • Jackie님께

    많이 배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귀한 분 모시고 우리에게 배우는 즐거움을 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올해 크리스 마스 선물 미리 받을 걸로 할게요

    이 보다 더 좋은 것을 아마 없을 테니까요...ㅎㅎㅎ

  • Jackie님께

    여장부 박위원장님과 김광오시인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거리의 길고 짧음을 떠나 일단 장거리 운전이다 하면 출발도 하기전 

    스트레스와 더블어 졸음이 먼저 밀려드는 저로서는 두분의 수고가 

    남달리 다가옵니다. 두분 선생님 정말 수고 많으셨고, 진심 감사드립니다. ^^



  • 언제나 좋은 입담으로 분위기를 즐겁게 해 주시는

    임선생님이 계셔서 저희ㅡ문학회는 흥이납니다.

    손님이라니요!! 

    그런 말씀 다시 듣는다면 어린? 저희 부부는 

    일할 맛 뚜~욱 떨어질거예요,..ㅜ.ㅡ 

    맛깔스런 글 잘 읽었습니다. 

    더위에 건강 조심하시고 8 월 월례회때 뵐께요.


    피에쑤 ㅡ 플필로 올리신 사진 멋지네요!^^

  • 최은주님께

    언제나 궂은 일 맡아서  하는 두분의 노고에 감사드릴 뿐!!!

    이사 잘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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