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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기
- 국가유공자
- 계간 미주문학 등단
- 미주한국문인협회원
- 애틀랜타문학회원

가을 마중

이한기2023.09.28 15:04조회 수 463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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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 마중 

                                  淸風軒      

 

한가위와 추분(秋分)을 품은 구월

하늘은 높이 오르고 말이 살찌는

가을의 문턱, 첫날이 열렸다

 

누가 볼세라 캄캄한 어둠을 타고

몰래 온 도둑비가

모사(謀事)를 꾸민다

곧 오실 가을을 마중하려고

 

싱그러운 푸르름 한 껏 뽐내던

배롱나무의 가녀린 잎새들

가을 마중 준비하느라

파르르 떨고 있다

     

초록옷 벗고 곱게 갈아 입을

빨강옷, 한 땀 한 땀 꿰매려고

비단옷감을 재단(裁斷)한다

 

유쾌(愉快)한 언덕 너머

가을이 다가오는 소리

나, 그를 반겨 맞으며

가을 향(香)에 취(醉)하리라

 

*Atlanta 한국일보 게재.

     (2022년 9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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