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한기
- 국가유공자
- 계간 미주문학 등단
- 미주한국문인협회원
- 애틀랜타문학회원

새벽 마실

이한기2023.09.29 16:10조회 수 445댓글 0

    • 글자 크기

          새벽 마실

                               淸風軒      

 

눈이 뜨여져 기지개를 켜고

몸을 이리저리 뒤척인다

정신을 차린 뒤 일어나

입안을 헹구고

물 한 잔 씹어 먹는다

 

동이 트려는

고요한 새벽의 끝자락

주섬주섬 채비를 하고

새벽 마실을 나선다

옛적 나의 할아버지처럼

 

상쾌(爽快)한 새벽 공기를

한 껏 들이마시고

내쉬길 거듭한다

목운동을 할 겸

하늘의 정기(精氣) 받으려

고개를 젖혀

하늘을 휘휘 둘러본다

 

지난 밤 Atlanta의하늘을

수(繡)놓았던 뭇 별들은

밤새 어디론가 숨어버렸다

서녘엔

날마다 얼굴을 달리하는 달,

동녘엔

새날을 여는 샛별이

하늘의 영험(靈驗)한 정기를

내려준다

 

철석철석

분수(噴水) 소리 들으며

연못가를 한 동안 거닌다

해 오르니 새벽 마실은

아침 마실로 향한다

 

*Atlanta 한국일보 게재.

     (2023년 5월 5일)

 

 

 

 

 

 

 

 

 

    • 글자 크기
어머니! 꽃 한 송이 올립니다 보릿고개의 묵정밭(菑)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70 후회(後悔)(1) 2023.09.29 534
69 문(門)과 문(門) 사이 2023.09.29 460
68 어머니! 꽃 한 송이 올립니다 2023.09.29 460
새벽 마실 2023.09.29 445
66 보릿고개의 묵정밭(菑) 2023.09.29 486
65 경건한 봄의 화음 2023.09.29 501
64 누굴 원망하고 누굴 탓하랴! 2023.09.29 453
63 계묘년(癸卯年) 소원(素願) 2023.09.29 465
62 오직 은혜(恩惠)로! 2023.09.29 423
61 나목(裸木) 2023.09.28 417
60 늦가을 서경(敍景) 2023.09.28 441
59 늙은 호박의 푸념 2023.09.28 451
58 아침 커피향(香)에 스며든 가을 2023.09.28 448
57 아늑한 방(房) 하나를 2023.09.28 465
56 가거라, 나의 생각아! 2023.09.28 438
55 가을 마중 2023.09.28 463
54 절차탁마(切磋琢磨), 족용중(足用重) 2023.09.28 475
53 어우렁 더우렁, 한 세월 2023.09.28 442
52 천지현황(天地玄黃) 2023.09.28 440
51 주름나무에 열린 세월 2023.09.27 534
이전 1 ... 4 5 6 7 8 9 10 11 12... 13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