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한기
- 국가유공자
- 계간 미주문학 등단
- 미주한국문인협회원
- 애틀랜타문학회원

문(門)과 문(門) 사이

이한기2023.09.29 17:09조회 수 71댓글 0

    • 글자 크기

      문(門)과 문(門) 사이

                                   淸風軒      

 

생명과 빛의 문, 옥문(玉門)

두 주먹 불끈 쥐고

고고성(呱呱聲)을 터뜨리며

벌거숭이로 나서는 문

 

움켜 쥔 손, 텅 비었다

그러나 나는 보았다

끝없는 탐심(貪心)을

 

죽음과 어둠의 문, 토문(土門)

옥문 나선 차례와 무관하게

입 굳게 다물고 부끄럽다며

옷은 입고 들어가는 문

 

쭉 펴진 차가운 손, 텅 비었다

그러나 나는 보았다

회한(悔恨)과 허무(虛無)를

 

문(門)과 문(門)사이

길어 보았자, 백년(百年)

 

*Atlanta 한국일보 게재.

     (2023년 6월 16일)

    • 글자 크기
세상, 다 그런거지! 먹이 일별(一瞥)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33 배롱나무 (I) 2023.09.22 75
132 송(送), 2022년! 2023.09.23 74
131 아직은 때가 아냐! 2023.10.05 72
130 겨울 망향(望鄕) 2023.09.23 72
129 참으로 날로 새롭게 2023.09.23 72
128 머릿속의 사진(寫眞) 한 장 2023.10.24 71
127 허수아비 2023.10.14 71
126 세상, 다 그런거지! 2023.10.12 71
문(門)과 문(門) 사이 2023.09.29 71
124 먹이 일별(一瞥) 2023.10.23 70
123 응어리 진 상처(傷處) 2023.10.13 70
122 시커먼 마음보 2023.10.09 70
121 회상(回想) 그리고 바람(希望) 2023.09.23 70
120 이 새봄에는 2023.09.23 70
119 황금비(黃金比) 2023.10.18 69
118 생각하는 장교(將校) 2023.10.17 69
117 영물(靈物)들의 속내 2023.10.07 69
116 경건한 봄의 화음 2023.09.29 69
115 절규(絶叫)하는 물방울들 2023.09.23 69
114 후회(後悔)(1) 2023.09.29 68
이전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1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