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한기
- 국가유공자
- 계간 미주문학 등단
- 미주한국문인협회원
- 애틀랜타문학회원

옆지기

이한기2023.10.08 12:54조회 수 444추천 수 1댓글 0

    • 글자 크기

                     옆지기

                                               淸風軒 

       

 이 세상에는 나와 항렬(行列)이 같은

'지기'들이 열명 정도 있는 것같다.

늘 옆에 있는 무서운 옆지가, 내가 한

번도 부려보지 못한 청(廳)지기, 살림

조금 나아졌을 때 부려보았던 문지기.

 

 부자(富者)들의 별장(別莊)을 관리,

유지하는 별장지기, 물류회사의 창고

(倉庫)를 지키는 창고지기, 산불과

도벌(盜伐)꾼들의 도벌을 예방하는

산지기, 어두운 밤 뱃길을 안내하는

등대(燈臺)를 관리하고 외로움과

싸우는 등대지기.

 

 옛적에 늙고 병약한 노인들과 환자

들에게  임금이 내려주던 지팡이를

관리하던 장(杖)지기, 왕(王)들의 능

(陵)을 지키던 능지기, 도둑질 할 때

몰래 숨어서 망(望)을 보던 망지기.

 

 망지기를 빼면 나머지 아홉은 나름

맡은바 일을 하며 세상에서 필요로

하는 '지기' 들이다.

'지기'들 가운데 제일은 누가 뭐래도

미운정 고운정이 들어 있는 옆지기.

서로 비비대고 아옹다옹 다투지만

서로서로 돌봐주고 아끼고 속 깊은 

사랑을 나누니까 

 

 

 

 

    • 글자 크기
무제(無題) 벗이여! 가을을 보내노라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0 응어리 진 상처(傷處) 2023.10.13 458
89 번개도 아닌 것이 2023.10.13 466
88 이제, 숨어야 해! 2023.10.13 479
87 삶, 그 저물녘에서 2023.10.11 446
86 두더지 가족 2023.10.11 453
85 생존(生存) 2023.10.10 519
84 무제(無題) 2023.10.10 461
옆지기 2023.10.08 444
82 벗이여! 가을을 보내노라 2023.10.07 560
81 갈바람이 속삭인다 2023.10.07 533
80 홀로 즐기기 2023.10.06 574
79 사랑(愛) 2023.10.06 433
78 아직은 때가 아냐! 2023.10.05 468
77 한가위 은쟁반 2023.10.01 514
76 법망(法網)은 촘촘하건만 2023.10.01 512
75 Atlanta에 서설(瑞雪)이 내리는데 2023.09.30 538
74 금선탈각(金蟬脫殼) (2) 2023.09.30 431
73 가을을 이고 있네 2023.09.30 446
72 산(山)풀꽃 2023.09.29 415
71 88까지 팔팔하게 2023.09.29 514
이전 1 ... 4 5 6 7 8 9 10 11 12... 13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