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낙엽따라

석정헌2023.10.09 15:08조회 수 3추천 수 1댓글 0

    • 글자 크기

 

      낙엽따라

 

           석정헌

 

억겁의 세월을 건너온 하늘은

다시 푸르고 높은데

숲은 점점이 붉어진다

 

당겨진 거리보다

한발 앞선 태양은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이룬 것 없는 생은

조바심으로 무너진 허전한 가슴

전하지 못한 서글픈 안타까움에

회한만 남은 헝클어진 지난날

이제 굵삭은 육신은

가파른 언덕바지에서

가쁜 숨을 몰아쉬고

차가워진 바람에

하나 둘 팽이 돌며 떨어지는 낙엽

단념한 작은 그림자 흔들릴 뿐이다

    • 글자 크기
아린다 만추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27 그래도 2015.09.11 2
926 아직은 2015.03.04 3
925 분재 2015.03.05 3
924 믿음 2015.03.05 3
923 아프다 2015.03.22 3
922 겨울 나그네 2015.04.09 3
921 지난해 2015.04.09 3
920 담금질 2015.04.09 3
919 인간 1 2015.05.08 3
918 아린다 2015.10.08 3
낙엽따라 2023.10.09 3
916 만추 2023.11.10 3
915 삶이라는 것 2024.02.03 3
914 구원 2015.02.17 4
913 허무한 여정 2015.02.23 4
912 이과수 폭포 2015.02.28 4
911 속죄 2015.03.04 4
910 허수아비 2015.03.04 4
909 오래된 고향 2015.03.08 4
908 나그네 2015.03.08 4
이전 1 2 3 4 5 6 7 8 9 10...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