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한기
- 국가유공자
- 계간 미주문학 등단
- 미주한국문인협회원
- 애틀랜타문학회원

시커먼 마음보

이한기2023.10.09 17:50조회 수 70댓글 0

    • 글자 크기

          시커먼 마음보

                                    淸風軒 

 

칡흑(漆黑)같은 영물(靈物)들의

    마음보

누구안들 그 크기를 어림이라도

    잡을까

우주를 싸고도 남을 탐욕(貪慾)

    마음보

비움의 미학(美學)은 보이질

    않는다

 

보라, 저 찬연(燦然)한 햇빛은

지평(地平)아래로 숨어들고

    나면

그 빛을 하나도 넘김없이 다

    비워낸다

다음날엔 다시 빛이 가득하다 

 

대인(大人)은 일이 생기면

비로소 마음이 천하(天下)에

    나타나고 

일이 지나가고 나면

그 마음도 따라서 비워진다

 

시커먼 영뮬(靈物)의 마음보 하나

개울가 빨랫터에서 매를 맞는다

비울 줄 아는 하얀 마음보 되라고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73 개떡 타령 2023.10.30 67
172 가을의 철학(哲學) 2023.10.29 63
171 아옹다옹 2023.10.28 63
170 자빠졌네! 2023.10.28 65
169 간구(懇求) 2023.10.27 60
168 수굼포 2023.10.27 56
167 쑤구려! 2023.10.27 60
166 이별가(離別歌) 2023.10.26 58
165 미국의 민군관계(民軍關係) 2023.10.26 57
164 가는 광음(光陰) 어이하리! 2023.10.25 65
163 머릿속의 사진(寫眞) 한 장 2023.10.24 71
162 먹이 일별(一瞥) 2023.10.23 70
161 화왕산(火旺山) 2023.10.22 57
160 가야왕국(伽倻王國) 2023.10.22 62
159 오난(五難)과 현자(賢者) 2023.10.21 59
158 불초(不肖) 문안 올립니다 2023.10.21 50
157 고향의 가을 내음 2023.10.21 55
156 내 마음 아프다! 2023.10.21 52
155 충무공(忠武公) 이순신(李舜臣) 2023.10.21 49
154 아, 가을이 왔나 봐! 2023.10.21 51
이전 1 ... 4 5 6 7 8 9 10 11 12 13... 1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