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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기
- 국가유공자
- 계간 미주문학 등단
- 미주한국문인협회원
- 애틀랜타문학회원

두더지 가족

이한기2023.10.11 07:33조회 수 301추천 수 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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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더지 가족

                                       淸風軒 

 

아버지, 햇빛 쬐려 밖에 나가요!

이 놈의 자식, 눈수술이라도 했어?

자다가 왠 봉창 두드리는

      소리하는거야

 그런 소릴랑 아예 하지를 말어!

 

이 놈아, 우리가 밖에 나가는 날이

여기 있는 너 애미는 과부되는 날,

너와 나의  제삿날이 되는 것이야!

 

아버지, 우린 왜 이리 컴컴한데서

불도 켜지않고 살아가는 거예요?

우리가 큰 잘못이라도 자질렀나요?

 

쥐뿔도 모르는 놈, 정신 좀 차려라!

저 땅 위 밝은 세상에는

우리보다 더 컴컴한 데 사는 것들이  

생각하는 것 보다 엄청 많다 말이야!

 

그런 헛소릴랑 이제 그만 작작하고 

명부(冥府)의 법도(法度)대로

살아가는 게  등 따시고 배부른 거여!

쥐뿔도 모르는  애송이 녀석, 알간?

 

<글쓴이 Note>

* 이상국 시인의 '기러기 가족'을

           Parody.

 

               기러기 가족/이상국

 

  •아버지, 송지호에 좀 쉬었다

                가요

 ▪︎시베리아는 멀다

 

  •아버지, 우리는  왜 이렇게

                 날아야 해요

 ▪︎그런 소리 말아라

   저 밑에는 날개도 없는

                 것들이 많단다.

 

*송지호(松池湖)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오호리, 인정리, 오봉리에

          걸쳐 있는 둘레 약 6Km의

          석호(潟湖)

      석호(潟湖):바다 일부가

             외해(外海)와 분리되어

             생긴 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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