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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포가(秋浦歌)/이백(李白)

이한기2023.10.13 11:01조회 수 679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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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포가(秋浦歌)

 

맑은 물엔 하이얀 달 뜨고

(綠水淨素月 녹수정소월)

 

달빛 휘저어 백로 나는 밤

(月明白鷺飛 월명백로비)

 

사나이는 듣네, 마름 따는

아가씨들이

(郞聽採菱女 낭청채릉녀)

 

돌아가며 부르는

노랫 소리를!

(一道夜歌歸 일도야가귀)

 

        -- 이백(李白) --

         

      <가을의 연정(戀情)>

이 시는 오언절구(五言絶句).

여름은 가고 어느새 하늘이

높고 바람도 서늘한 가을이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왔다.

인간이 사는 곳이라면

Romance는 있게 마련이다.

'삼수갑산(三水甲山)

나 왜 왔노'라고 노래한

'소월(素月)'과도 같은

처지에 '이백'이 있는

것이지만  그렇다고 청춘의

아름다운 정경(情景)을

안 보고 넘길 사람 아니다.

'이백'은 딱딱한 도덕보다

본능과 정열의

편에 서 있는 사람이었다.

달밤 떼지어 멀어져 가며

부르는 아가씨들의 노래에

가만히 귀 기울이고 있는

사나이, 그것은 인생의

본원(本原)에 동경(憧憬)을

보내는 모습이 아니겠는가!

시인은 타인의 정열에

따뜻한 공감을 갖는다.

*마름:  호수, 연못에 사는

한 해살이 수생식물,

'마름'이란 이름은 열매

모양이 마름모 공간에서

유래. 열매는 '물밤'으로도

불리며 식용, 약용.

 

이백(李白)(701~762)

 당나라 시인, 아호는

청련거사, 자는 태백(太白).

사람들은 '이백'을

시선(詩仙)이라 부른다.

그가 술을 좋아했기에

주선(酒仙)이라 부르는

사람들도 있다.

그의 시문학과 관련된

주제(主題)는 도교(道敎),

술 등이 유명하다.

1,100여 수의 많은 시가

남아 있다.

     

      종우 이한기

(미주한국문협 회원)

 

*Atlanta 한국일보 게재

    (2023년 10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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