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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기
- 국가유공자
- 계간 미주문학 등단
- 미주한국문인협회원
- 애틀랜타문학회원

지난 일상(日常)이 너무나 그립다

이한기2023.10.17 09:14조회 수 58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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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일상(日常)이

         너무나 그립다 

                                  淸風軒 

 

온 세상이 Covid 19로 혼란과

고통속에서 신음하고 있다.

70여 년 살아오는 동안 처음

겪어보는 대혼란이요 고통이다.

즐겁고 행복했던 삶을 비통한

죽음으로, 일상의 분주함을

고요함으로, 평온함을 불안과

초조함으로, 굳건하던 삶의

터전도 잃었으며, 서로 만나던

반가움도 두려운 만남으로,

개인적 거리를 갖던 친근함도

사회적 거리를 둔 소외함으로,

따뜻한 내 가슴을 차갑게,

아프게 하고 있다.

또한 부풀었던 희망을 암울한

절망으로 떨어뜨리고 활달한

일상을 무기력한 일상으로,

밝고 명랑한 얼굴을 어둡고

우울한 얼굴로, 상쾌한 기분을

불쾌하고 짜증스런 기분으로

우리의 마음을 찌르고 있다.

 

나름대로의 꿈을 갖고

의기양양했던 우리를

의기소침하게 뒤죽박죽

흐트려 놓은 Covid 19가

세상을 평정한 것 같다.

얼마나 더 이런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지--,

가슴이 너무너무 답답하다.

터질 것만 같다.

우리 모두 이 어려운 시기를

슬기롭게 극복을 해야 한다.

이런 고통을 다시는 당하지

않도록 해야 할 일이 있기

때문에---,

모두의 지혜와 협조, 이웃에

대한 배려가 절실하다.

누구를 원망하는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원망이랑 하지말자.

시커먼 구름 위엔 찬란한 태양,

창공이 있으니까. 밝은 쪽을

바라보자! 그러면 우리의

마음도 밝아지지 않을까?

지도자들을 믿고 협조하는

길이 지금으로서는 최선인

것이라 사료된다. 그들이

지혜를 갖고 용감하게 이

고통과 절망의 늪에서 백성들을 

구하기를 염원한다.

부디 우리 모두 참말만 하자!

거짓된 말 한마디 Covid19

보다 더 무서운 바이러스가

별 일 없이 지난 일상에 감사할

줄 몰랐던 우리, 깊이깊이

뉘우치며 주어진 시간 동안

자신을 돌아보는 귀한 시간

보내길 바라는 마음이다.

 

*Atlanta 한국일보 게재.

     (2020년 4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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