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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기
- 국가유공자
- 계간 미주문학 등단
- 미주한국문인협회원
- 애틀랜타문학회원

정월대보름 1

이한기2023.11.01 17:31조회 수 9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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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월대보름 1

                                      淸風軒    

 

2022년 2월 15일, 임인년

정월 15일, 정월대보름.

아침에 눈을 뜨니 04 : 30 경,

아직도 여명 전이다.

어두컴컴하다.

싸한 새벽 하늘!

 

약간 파먹힌 망월이 지평 밑으로

숨어들기엔 한 발 정도 남아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에서 교교히

삼라만상을 비추고 있다.

삼태성은 이미 서산을 넘어가고

동녘하늘엔 인간이 육안으로

볼 수 있는 천체들 가운데

세 번째로 밝다고 하는 금성

(계명성, 태백산, 샛별,

개바라기)이 지붕 위 아홉시

방향에서 나에게 천상의 정기를

내려준다.

 

오늘은 마치 봄날같이 쾌청하니

대보름달이 떠오르기를 기다렸다. 

소박하지만 소원 하나 들어

주십사 정성스레 빌어 보련다. 

나에게 주어지는 귀한 하루,

일생에 오직 한 번 맞이하는

임인년의 정월대보름의

추억을 머릿속에 담아 두련다.

 

                <글쓴이 Note>

  *정월대보름 : 2022년 2월 15일

              (임인년 정월 15일).

             •최고기온 : 61°F(16.1°C).

             •최저기온 : 39°F(03.9°C).

             •날씨 : 맑음.  •바람 : 미풍.

 

*정월대보름은 오기일(烏忌日),

상원(三元)이라고도 한다.

설날부터 정월대보름 기간에는

빚 독촉도 하지 않으며 세배를

하는 Magunot 선이다.

즐거워야할 명절, 잔칫날을

즐기지 못하는 사람을 가리켜 

"개 보름 쇠듯"이라는 말도

있다.   

 

정월대보름날은 부스럼이

나지 않도록 나이 수만큼

부럼을 깨물어 먹는

"부럼깨기"와 찹쌀, 기장,

수수, 서리태, 붉은콩을 넣은

오곡밥과 묵은 나물과 제철

생선을 먹으며 건강과 소원을

빈다.

귀가 밝아지고 귓병 예방과

일년 동안 좋은 소식만 듣기를

바란다는 뜻에서 '귀밝이술

(耳明酒)을 마신다.

 

달맞이, 달집 태우기, 쥐불놀이,

더위 팔기, 부잣집 복토 훔치기,

연 날리기, 줄다리기, 다리밟기,

등의 놀이를 한다.

재미있는 것은 '더위팔기'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 친구나 이웃을

찾아가 이름을 불러 이름이

불린 사람이 무심코 대답하면

"내 더위 사 가라",

"내 더위 네 더위 맞 더위"라고

하면 여름에 더위를 타지

않는다고 한다.

 

                * 삼원(三元)

   • 상원(上元) : 음력  정월 15일.

    • 중원(中元) : 음력   7월 15일.

    • 하원(下元) : 음력 10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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