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한기
- 국가유공자
- 계간 미주문학 등단
- 미주한국문인협회원
- 애틀랜타문학회원

땅거미가 내릴 때

이한기2023.11.05 14:51조회 수 104댓글 0

    • 글자 크기

          땅거미가 내릴 때

                                      淸風軒

 

영원(永遠)의 조각, 빛과 어둠은

서로의 꼬리를 물고 또 물고

그렇게 덧없이 흐르고 흘러갔다

 

풀잎 위 이슬같은 삶

주는 날(日) 감사하며

지음받은 대로 살 것을 ---

 

여정(旅程)의 저물녘에

구태어 새판 짤 것 까지야

벌려져 있는 판들이라도

정리하는 것이 노년(老年)의 멋

 

오늘도 서산(西山)머리 위

불타는 저녁놀은 사그라들고

성큼성큼 내려오는 땅거미

 

이제는 두손 모으고 눈을 감아

조용히 명상(冥想)을 한다

그동안 참 많은 일들이

나를 무척 서럽게 하였다

 

아, 이제는 하나 둘

채비를 할 때인가 보다

    • 글자 크기
낮은 포복(匍匐)해 보는 게 하늘은 높이 올라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56 상족암(床足巖)의 발자국 2023.11.03 106
155 낮은 포복(匍匐)해 보는 게 2023.11.05 97
땅거미가 내릴 때 2023.11.05 104
153 하늘은 높이 올라 2023.11.05 87
152 돌려라! 네 바퀴 2023.11.06 109
151 고개 숙여 보자스라 2023.11.06 87
150 어색(語塞)해 - 단상(斷想) 2023.11.06 95
149 '풀꽃' 시감상(詩鑑賞) 2023.11.07 307
148 수저(匙箸) 타령 2023.11.07 98
147 겨울 잣향(柏香) 2023.11.08 122
146 저물어 가는 가을 2023.11.10 393
145 물방울의 부활(復活) 2023.11.10 125
144 작곡가作曲家에게 2023.11.10 157
143 먹이사슬 2023.11.10 429
142 바다(海) 2023.11.11 121
141 무명용사(無名勇士) 영령(英靈) 2023.11.11 99
140 이 여인에게 은총(恩寵)을 2023.11.11 148
139 가을, 그 끝자락에 서면 2023.11.11 862
138 나그네 원가(怨歌) 2023.11.12 118
137 방점(傍點) 2023.11.13 105
이전 1 ... 5 6 7 8 9 10 11 12 13 14... 1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