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아내 3

석정헌2016.08.06 09:26조회 수 86댓글 0

    • 글자 크기


      아내 3


         석정헌


꽃은 물려주고

땀은 이제 식혀야겠다

홍조속 보조개 미소 짓는다


생은 쓸쓸하고 외로운 것

아프도록 잡은 새끼손가락

부끄러움에 풀어 버리기도했고

남보다 험한 길을 걸어

첩첩한 산을 넘기도 했는데

앞서간 사람들의 슬픈 소식

흔들리는 마음에 수를 놓지만

뒤돌아 보면 긴어둠

깊고 오래된 눈빛에

친구들은 이제 이름뿐

은빛사랑

당신 하나만 남기고

모조리 보내 버렸노라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68 행간을 메우려고3 2020.06.10 50
867 지랄같은 봄3 2020.04.24 37
866 헷갈리는 꽃들3 2020.02.24 142
865 글인지 그림인지3 2019.06.01 35
864 동지와 팥죽3 2018.12.21 44
863 스톤마운틴에서의 야영3 2018.08.19 443
862 김선생님 깜짝 놀랐잖아요3 2018.07.24 52
861 비 오는 날의 파전3 2018.02.07 47
860 복권3 2016.11.23 46
859 행복한 가을 밥상3 2016.09.08 58
858 노숙자 23 2016.07.08 28
857 크리스마스3 2015.12.24 42
856 개꼬리 삼년 묵어도 황모 못 된다2 2022.10.17 25
855 쫀쫀한 놈2 2022.08.08 24
854 술을 마신다2 2022.07.02 27
853 하이랜드2 2022.04.30 21
852 독도2 2022.02.10 22
851 설날2 2022.02.02 20
850 삶, 이제사 길을 묻다2 2021.11.06 56
849 Lake Lenier2 2021.07.16 32
이전 1 2 3 4 5 6 7 8 9 10...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