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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아 - 피천득

관리자2023.12.06 22:37조회 수 803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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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월  아 

 

            시인  피 천 득

 

세월아 세월아 

야속한 세월아

이젠 너를 따라 가기도

힘이 드는구나

 

우린 좀 쉬엄 쉬엄 갈터이니 

우린 두고 너만 가거라

미워 할 수도 

뿌리 칠 수도 없는 세월아

 

한평생 너만 따라

숨가쁘게 살아 오면서

미운정 고운정

뒤적인 너와 우리

이젠 우린 두고 너만 가거라 

 

이모습 이대로 

살아온 세월아 

뒤돌아 보며

이 나라도 좋으니

오래 오래  살고 싶구나

 

세월아 세월아 

야속한 세월아 

이젠 우린 두고 

제발 너만 가거라.

 
 
 
2023년 12월 6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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