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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그늘 - 정 현종-

관리자2024.01.01 17:23조회 수 761추천 수 1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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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그늘

 

 

 

-정현종 -

 

시간은 항상

그늘이 깊다.

그 움직임이 늘

저녁 어스름처럼

비밀스러워

그늘은

더욱 깊어진다.

시간의 그림자는 그리하여

그늘의 협곡

그늘의 단층을 이루고,

거기서는

희미한 발소리 같은 것

희미한 숨결 같은 것의

화석이 붐빈다.

시간의 그늘의

심원한 협곡,

살고 죽는 움직임들의

그림자,

끝없이 다시 태어나는(!)

화석 그림자.

 

 

2024년 1월 1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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