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가 먹고 싶다
이상국
사는 일은
밥처럼 물리지 않는 것이라지만
때로는 허름한 식당에서
어머니 같은 여자가 끓여주는
국수가 먹고 싶다
삶의 모서리에서 마음을 다치고
길거리에 나서면
고향 장거리 길로
소 팔고 돌아오듯
뒷모습이 허전한 사람들과
국수가 먹고 싶다
세상은 큰 잔칫집 같아도
어느 곳에선가
늘 울고 싶은 사람들이 있어
마음의 문들은 닫히고
어둠이 허기 같은 저녁
눈물자국 때문에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사람들과
국수가 먹고 싶다
2024년 1월 12일 금요일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98 | 한식寒食 | 이한기 | 2024.04.05 | 19 |
| 197 | 축하합니다 | 석정헌 | 2023.10.09 | 20 |
| 196 | 예禮 | 이한기 | 2024.02.23 | 20 |
| 195 | 인생찬가 - 롱 펠로우- | 관리자 | 2024.02.26 | 20 |
| 194 | 민심(民心)은 천심(天心) | 이한기 | 2024.06.07 | 20 |
| 193 | 경쟁(競爭)?, 교감(交感)? | 이한기 | 2024.01.12 | 21 |
| 192 | 매화梅花 / 매화梅花 | 이한기 | 2024.03.07 | 21 |
| 191 | 그리도 미련이 많은가! | 이한기 | 2024.03.07 | 21 |
| 190 | 인생人生 | 이한기 | 2024.03.08 | 21 |
| 189 | 행복 9계명 | 이한기 | 2024.03.16 | 21 |
| 188 | 오우가五友歌/尹善道 | 이한기 | 2024.03.26 | 21 |
| 187 | 뒤집어 보면 | 이한기 | 2024.01.26 | 22 |
| 186 | 아쉽지 않은 점심 한끼 - 신 진철- | 관리자 | 2024.02.21 | 22 |
| 185 | 생의 목표 - 이 해인- | 관리자 | 2024.02.29 | 22 |
| 184 | 첫 키스에 대하여 - 칼릴지브란- | 관리자 | 2024.02.24 | 23 |
| 183 | 겸손謙遜해야 할 이유 | 이한기 | 2024.02.27 | 23 |
| 182 | 버리면 좋은 것 | 이한기 | 2024.03.27 | 23 |
| 181 | Tatacoa Desert In Southern Utah, Canyon de Chelly in Arizona | 관리자 | 2024.02.13 | 24 |
| 180 | '!'(계승階乘, Factorial) | 이한기 | 2024.02.18 | 24 |
| 179 | Sequoia(미국 삼杉나무) | 이한기 | 2024.02.18 | 24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