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가 먹고 싶다
이상국
사는 일은
밥처럼 물리지 않는 것이라지만
때로는 허름한 식당에서
어머니 같은 여자가 끓여주는
국수가 먹고 싶다
삶의 모서리에서 마음을 다치고
길거리에 나서면
고향 장거리 길로
소 팔고 돌아오듯
뒷모습이 허전한 사람들과
국수가 먹고 싶다
세상은 큰 잔칫집 같아도
어느 곳에선가
늘 울고 싶은 사람들이 있어
마음의 문들은 닫히고
어둠이 허기 같은 저녁
눈물자국 때문에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사람들과
국수가 먹고 싶다
2024년 1월 12일 금요일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415 | 일본을 놀라게 한 아름다운 시 시바타 토요 - 약해 지지마- | 관리자 | 2024.02.21 | 3 |
| 414 | 일본을 놀라게 한 너무나 아름다운 시인 -시바타 토요- | 관리자 | 2024.05.07 | 2 |
| 413 | 일본 노인들의 단시 | 관리자 | 2024.02.27 | 334 |
| 412 | 인터넷 카페 닉네임 일화.2 | 정희숙 | 2017.10.13 | 130 |
| 411 | 인정人情/왕유王維 | 이한기 | 2024.04.07 | 6 |
| 410 | 인연(因緣)의 끈 | 이한기 | 2023.10.24 | 45 |
| 409 | 인생찬가 - 롱 펠로우- | 관리자 | 2024.02.26 | 20 |
| 408 | 인생의 세 여유(三餘) | 이한기 | 2024.03.25 | 27 |
| 407 | 인생人生의 Rival | 이한기 | 2024.04.16 | 25 |
| 406 | 인생人生 | 이한기 | 2024.03.08 | 21 |
| 405 | 익모초(益母草) 를 선물로 드립니다 | 관리자 | 2024.04.14 | 1 |
| 404 | 이정무 이정자 회원 4월2일 축하연을 위해 준비모임1 | 관리자 | 2024.03.28 | 11 |
| 403 | 이정무 이정자 문우님을 만나 뵙고 왔습니다 | 관리자 | 2024.05.24 | 2 |
| 402 | 이외순 회원님의 감나무와 텃밭 구경하세요 | 관리자 | 2024.04.14 | 4 |
| 401 | 이승하 시인의 ‘내가 읽은 이 시를’(333) 어느 어머니의 이야기―김일태의 「만다꼬」 | 관리자 | 2023.12.02 | 4 |
| 400 | 이승만 건국대통령 기념 사업회 애틀랜타 지회 - 건국 전쟁 영화 감상문 알림 | 관리자 | 2024.04.01 | 4 |
| 399 | 이른 봄의 시/천양희 | 이한기 | 2024.02.20 | 17 |
| 398 | 이런 사람 저런 사람 - 이해인- | 관리자 | 2024.01.17 | 3 |
| 397 | 이둠을 지나 미래로 - 침묵을 깨고 역사 앞에 서다 - | 관리자 | 2024.02.09 | 1 |
| 396 | 이李종길 형兄을 추모追慕 | 이한기 | 2024.02.13 | 38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