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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설(江雪)/유종원(柳宗元)

이한기2024.01.26 10:07조회 수 783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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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설(江雪)

 

산이란 산엔 

새 한 마리도 날지 않고

千山鳥飛絶(천산비조절)

 

길이란 길엔

사람 자취는 사라졌는데

萬俓人踪滅(만경인종멸)

 

외로이 떠 있는 배에

도롱이와 삿갓차림 늙은이 

孤舟蓑笠翁(고주사립옹)

 

홀로 낚시를 하네!

눈 내리는 추운 겨울 강에서 

獨釣寒江雪(독주한강설)

 

- 유종원(柳宗元) -

 

오언절구(五言絶句)의

정형시(定型詩)이다.

주제(主題)는 대자연 속에

숨어사는 자의모습.

시(詩)의 표현은

산수경치(山水景致)의

세밀한 묘사가 돋보이며

객관적 세계를

꾸밈없이 차분하게 그려

고요하고 쓸쓸한

시적詩的 분위기와

시인의 외로움을

효과적으로 드러내었다.

 

유종원(773 ~ 819)은

당(唐)나라의 시인으로

당송팔대가(唐宋八大家)의

한 사람이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노래

산수시(山水詩)를 

잘 지었다.

 

 눈 내리는 추운 겨울

강 위 배를 띄워놓고 

낚시를 하는 늙은이의

모습을 노래한 이 작품은

속세의 어려움을 견디며 

대자연 속에

시정신(詩精神)을

꽃피운 것으로 평가된다.

 

종우(宗愚) 이한기

 

*Atlanta 한국일보 게재

  (2024년 1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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