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 게시판에는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의 비방이나 험담은 자제 해주시기 바랍니다

강설江雪/유종원柳宗元

이한기2024.01.26 10:07조회 수 28댓글 0

    • 글자 크기

                 

 

img.png

 

   강설江雪

 

   산이란 산엔 

새 한 마리도 날지 않고

千山鳥飛絶천산비조절

 

 길이란 길엔

사람 자취는 사라졌는데

萬俓人踪滅만경인종멸

 

외로이 떠 있는 배에

       도롱이와 삿갓차림 늙은이            孤舟蓑笠翁고주사립옹

 

  홀로 낚시를 하네!

        눈 내리는 추운 겨울 강에서            獨釣寒江雪독주한강설

 

  - 유종원柳宗元 -

 

 오언절구五言絶句의 정형시

定型詩이다.

주제主題는 대자연 속에

숨어사는 자者의모습.

시詩의 표현은 산수경치

山水景致의

세밀한 묘사가 돋보이며

객관적 세계를

꾸밈없이 차분하게 그려내

고요하고 쓸쓸한

시적詩的 분위기와

시인의 외로움을

효과적으로 드러내었다.

 

 유종원(773 ~ 819)은

당唐나라의 시인으로

당송팔대가唐宋八大家의

한 사람이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산수시山水詩를 잘 지었다.

 

 눈 내리는 추운 겨울

강 위 배를 띄워놓고 

낚시를 하는 늙은이의 모습을

노래한 이 작품은

속세의 어려움을 견디며 

대자연 속에 시정신詩精神을

꽃피운 것으로 평가된다.

 

종우宗愚 이한기

 

*Atlanta 한국일보 게재

  (2024년 1월 26일)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95 이- 멜 주소 변경 왕자 2015.08.20 4124
394 이 나라가 한국 라면에 푹 빠졌다고?…수출국 3위로 떠올라 관리자 2024.01.18 4
393 음주(飮酒) 이한기 2024.01.18 30
392 유성호 평론가(한양대 교수) PPT2 강화식 2022.08.04 50
391 유성호 교수님 PPT 21 강화식 2022.08.04 59
390 유당 선배님 이야기가 로뎀 소개와 함께 있네요2 keyjohn 2017.03.15 138
389 위안과 치유로서의 문학3 강화식 2022.08.05 45
388 웰빙 - 한 백양- : 신춘문예 - 시 [2024 신년기획] 관리자 2024.01.02 1
387 웃음의 힘 관리자 2024.05.28 4
386 우주(宇宙)(Universe) 이한기 2023.11.18 50
385 우연(偶然)의 일치(一致)? 이한기 2023.10.24 40
384 우생마사 (牛 生 馬 死) 관리자 2024.05.01 0
383 우루과이의 한 교회당 벽에 적혀 있는 글 관리자 2024.03.03 4
382 욕지, 감꽃 목걸이/김연동 이한기 2024.05.13 14
381 외명부(外命婦) 이한기 2023.12.06 71
380 왜, 장미에 벌 나비가 찾아오지 않을까?4 배형준 2022.02.21 49
379 오직 나만을 위해 있어 주오 이한기 2024.05.17 14
378 오월 - 피 천득 관리자 2024.05.22 2
377 오우가五友歌/尹善道 이한기 2024.03.26 20
376 오랫동안 꿈을 그리는 사람은 그 꿈을 닮아간다-10년전 서울대 합격생 수기 당선 관리자 2023.12.05 37
이전 1 ... 3 4 5 6 7 8 9 10 11 12... 2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