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눈빛, 차라리

석정헌2016.08.25 10:12조회 수 25댓글 0

    • 글자 크기


      눈빛, 차라리


            석정헌


땅에서는 귀뚜라미등에 업혀 오고

하늘에서는 뭉게구름 타고 온다는 계절

아직도 거만한 햇살 거칠게 내려 쬐는데

간혹 불어 오는 바람

짙은 녹음 속 가을이 묻어난다


눈 감을수록 더 생생한 침묵의 빛속에

더러 용서받지못할 더러운 생각

서서히 오고 있는 상처로 휘감긴 가슴

담쟁이 다시 불붙기 시작한다


어둠속에 잦아들든 젊음

견디기 힘든 마음 

사라져야만 하는 삶은 나를 밀쳐내며

기어이 좁은 문틈을 파고 든다


뜨거운 햇살아래 안절부절 허둥되다

쓸어져도 애써 부럽떠보이기도 했던 눈빛

후미진 세월의 빈터 살아온 부끄러움에

차라리 깜깜한 두려운 밤을 기다린다

    • 글자 크기
Poison lvy 고맙소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508 Poison lvy1 2016.08.26 47
눈빛, 차라리 2016.08.25 25
506 고맙소4 2016.08.20 47
505 사랑의 상처 2016.08.20 31
504 마지막 혼불2 2016.08.17 67
503 가을이 오는 시간 2016.08.12 29
502 아내 3 2016.08.06 86
501 아내 2 2016.08.04 52
500 이제 2016.07.26 26
499 아내7 2016.07.25 183
498 고국 2016.07.22 18
497 야생화 2016.07.20 19
496 동냥을 가도 그렇게는 않겠다2 2016.07.18 47
495 어머니 가슴에 안기고 싶다2 2016.07.14 72
494 무제 2016.07.11 21
493 아침 풍경 2016.07.10 155
492 노숙자 23 2016.07.08 28
491 노숙자 2016.07.06 67
490 노욕 2016.07.06 185
489 폭염 2016.07.05 26
이전 1 ...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4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