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 게시판에는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의 비방이나 험담은 자제 해주시기 바랍니다

새 - 천상병-

송원2024.02.10 00:15조회 수 2추천 수 1댓글 0

    • 글자 크기

 

 

 

img.png

 

 

 

 

- 천상병-

 

 

 

외롭게 살다 외롭게 죽을
내 영혼의 빈 터
새 날이 와, 새가 울고 꽃잎 필 때는
내가 죽는 날,
그다음 날.

산다는 것과
아름다운 것과
사랑한다는 것과의 노래가
한창인 때에
나는 도랑과 나뭇가지에 앉은

한 마리 새.

정감에 그득 찬 계절.
슬픔과 기쁨의 주일.
알고 모르고 잊고 하는 사이에
새여 너는 낡은 목청을 뽑아라.

살아서 좋은 일도 있었다고
나쁜 일도 있었다고
그렇게 우는 한 마리 새.


 

 

2024년 2월 9일 금요일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13 봄이 오면 - 이 해인- 관리자 2024.03.24 2
412 4월에는 목필균 관리자 2024.04.02 2
411 [책&생각]나는 이제 달리지 않고 누워 있다 관리자 2024.04.08 2
410 겨울비 내리는 애틀랜타에서 김태형 관리자 2024.04.08 2
409 권오석 씨, 조지아대한체육회장 연임 관리자 2024.04.18 2
408 47년 전통 이상문학상 운영사 바뀐다 관리자 2024.04.24 2
407 추억의 사진들 관리자 2024.05.04 2
406 [월요 아침 산책(346)박춘광]`'늙은 까마귀의 비상' 관리자 2024.05.04 2
405 '오씨 집안에 시집간 딸에게 시를 보내다 관리자 2024.05.05 2
404 일본을 놀라게 한 너무나 아름다운 시인 -시바타 토요- 관리자 2024.05.07 2
403 어머니가 그립습니다 관리자 2024.05.11 2
402 “이게 월뭬만이에유~” 충청향우회 효도잔치 마련 관리자 2024.05.22 2
401 이정무 이정자 문우님을 만나 뵙고 왔습니다 관리자 2024.05.24 2
400 접시꽃 당신 - 도 종환- 관리자 2024.05.30 2
399 소월에 대하여 관리자 2023.12.04 3
398 산정묘지山頂墓地 1- 조정권 관리자 2024.01.01 3
397 풀 - 김 수영 관리자 2024.01.01 3
396 질투는 나의 힘 - 기 형도- 관리자 2024.01.02 3
395 가을 무덤 祭亡妹歌(제망매가) - 기 형도- 관리자 2024.01.02 3
394 쉽게 쓰여진 시 - 윤동주- 관리자 2024.01.02 3
이전 1 2 3 4 5 6 7 8 9 10 11... 27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