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길 형을 추모(追慕)
종길 형!
가끔 형에게 무례하게
굴었던 종우(宗愚) 입니다.
오랫 동안 병마(病魔)와
힘든 싸움을 하시다
우리 곁을 떠나셨네요.
형의 부음(訃音)을
몇 달이 지난 이제사
들었습니다.
Atlanta의 하늘은
이틀이나 슬퍼하며
쉼없이 울었습니다.
형! 노래의 가사
한 구절 아시지요?
"흐르는 눈물이 빗속에
하염없네"
문우)文友)로서 단촐한
식사 한 끼, 얼굴 한 번
마주하지도 못했지만
필담_(筆談)을 나눈 형을
문상하지 못하고
이렇게 늦게
추모의 글을 쓰고 있는
저의 결례(缺禮)를
용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Atlanta문학회를 많이
사랑하셨었는데---
한학에도 깊으셔서
형의 시 하나하나
문학회 회원들에게
심오(深奧)한 맛을 던져
깊은 감명을 주었습니다.
창작글방에 올렸던
글들이 삭제되어
아쉽기 그지 없습니다.
저에게 섭섭했던 게
있으셨다면 송구하다는
말씀 올립니다.
이제는 이 땅에서의
영욕(榮辱)일랑
훌훌 털어 버리시고
천국(天國)의 복락(福樂)
누리시며
영면(永眠)하소서!
2024년 2월 11일(일요일)
*이종길 : 경북 영천 출생.
Atlanta문학회 시부문
신인상 수상.
Atlanta문학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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