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평석 - 시인 - 노스 캐롤라이나주 샬롯 거주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문학의강 신인상 수상으로 등단 |
여기까지 왔네
2016.09.09 12:20
[ 여기까지 왔네 ]
김 평석
인생, 마라톤풀코스라면
나는 어디쯤 왔을까?
앞만 보고 달려 온 길
가끔은 뒤 돌아 보기도 할 걸
한번쯤은 쉬어도 볼 걸.
내 인생의 중반전
뛰고 또 뛰어도
나만의 순서가 있는 법
때론 언덕길 힘들고 어려워도
걸어서라도 가야 하는 길
불혹의 언덕길도 잘 오르고
환갑의 길목도 걷지 않고 뛰었는데
어디쯤 까지 뛰어 다다를 수 있을까?
둘이 함께는 다다를 수 없는 길
천천히 걷는 그 길은 또 얼마나 외로울까?
남은 코스는 어떨까?
이후론 순조로운 내리막길만 남았을까?
힘든 난코스 언덕길만 남았을까?
남은 코스는 순조롭기만을 빌며
마지막 있는 힘을 다해 달려야지
경주를 마저 끝내는 날
금빛 찬란한 면류관을 받아쓰진 못해도
결성 점 까지 오게 하심에 감사 하며
너도 나도 다 내려놓고 순종해야 하는 길
그래, 어느새 여기까지 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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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함께는 다다를 수 없는 길'에서
가슴 근처가 먹먹해지네요
절대자에 순응하고
삶을 관조하는 님의 시상에 경외감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