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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詩人)은 무엇인가

이한기2024.02.26 09:35조회 수 642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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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詩人)은 무엇인가

                  유옹 송창재

 

시인은

나비를 종이 꽃으로 호리는 

화류계의 사기꾼이던지

한량이었다.

 

세상을

단말(甘言)과 쓴웃음으로

조롱한 간웅(奸雄)이었다.

 

그러다 북망산천

이름없이 버려진 무덤의 

그저 꽂힌

비묙(碑木이었다.

 

어느 겨울바람에

무너진채

가난한 시골 아낙의

화목(火木)이 되어

흙아궁이 밥 지어준

따뜻한 불꽃으로

사그러졌을 것이다.

 

끝내 잿간 소매구시의

밑재가 되었다.

 

*소매구시*

묵혀서 밑거름으로 쓰려고 

소변을 받아놓는 통.

  예전에 시골에서는

부엌 아궁이에 불을 지펴 

타고난 재를 긁어모아

잿간의 소매구시에

모아 두었던 묵힌 소변에

 섞어 상추밭,부추밭,

배추밭 등채소밭

  밑거름으로 사용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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