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박홍자
- 시인
- 원주여자고등학교 졸업, 중앙대학교 법학과 졸업
- 2000년 도미, 해외문학 신인상 수상
- 시집 〈거기 그렇게〉〈손끝에 닿을 그리움 그 하나로〉출간
- 서간집 <시간의 태엽> 출간
- 미주한인재단 애틀랜타 지회장, 윤동주문학사상 선양회 애틀랜타 회장 역임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재미시인협회 회원

나그네

Jackie2016.09.29 10:53조회 수 38댓글 0

    • 글자 크기

           나그네


                        裕堂/박홍자


아픔이 칼끝에 묻어 나고

세상의 소리를 잉태한다


어머니 뱃속에

무덤을 남겨놓고

무작정

나서본 나그네


여기든 저기든 팍팍한 사구를

끝간데 없이 디디고

먹물이 들도록 가려진 길을

내 의지는 아랑곳 없이

절절한 고통의 언덕을

넘고 또 넘는 나그네


이곳이 신기루인가 싶더니

머언 사막의 한 복판을

또 헤메이고

꼬리만 단 채로

수없이 많은 통로를 헤엄쳤지


네가 나를 따랐는지

내가 너를 잡았는지

우린 이렇게 나그네 길을

한심하고 무상한

나그네 길을 -------


인생의 시작이 나그네

인생의 끝도 나그네


기다릴 수도 지킬 수도

그리움도 원망도

보잘것도 없는

오직 나그네의 길 뿐-----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35 悲報 2016.09.16 26
234 세월 그 봄날에 2016.09.16 64
233 코스모스 2016.09.16 35
232 2016.09.16 28
231 2016.09.16 29
230 희망 2022.03.19 14
229 아버지의 사랑 2016.09.16 37
228 친구 2019.02.14 73
227 떼어준정 2016.09.16 46
226 세월의 산맥 2018.09.20 35
225 세대차이 2016.09.16 45
224 보름달 2016.09.16 30
223 떼어준 정 2017.05.06 52
222 그냥 그렇게 2016.12.12 37
221 그 곳에는 2016.04.13 36
220 산 모롱이 2022.03.27 6
219 여 명 2022.03.27 13
218 그 너머 2022.03.27 8
217 그래 2021.01.29 24
216 그래 2021.01.29 26
이전 1 2 3 4 5 6 7 8 9 10... 12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