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흔들리는 가을

석정헌2016.10.04 09:22조회 수 44댓글 0

    • 글자 크기


    흔들리는 가을


             석정헌


여름의 한중간에서

맞이한 입추

백로까지 지났건만

축처진 몸을 뚫고

더위는 아직도 내 주변을 서성이며

나를 괴롭힌다


추분 지나 한로 코앞인데

끈적거리며 맥 못 추게 하든 더위

미친듯 숲속을 두드리며 

쏟아진 소나기에 밀린

더위는 내려 앉고

우산 아래 내마음은 비에 흠뻑 젖는다

묻지 않고 흐르는 

개울물에 섞인 이른 낙엽 

더위 함께 멀어지고

토라져 올 것 같지 않튼 가을

잰걸음으로 달려 오고

나무 그림자에 묻힌  

달래주지 못한 그리움

타올라 흩뿌려지는 낙엽

빼꼼히 뚫린 높은 하늘 파랗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 짧은 인연 2016.02.02 29
7 사랑안고 올 푸른봄 2015.03.23 7
6 바람의 아들 2016.10.18 776
5 봄은 왔는데 2015.03.08 7
4 절규 2015.04.29 8
3 일광 절약 시간 2018.03.12 36
2 독한 이별 2019.02.14 27
1 해바라기 2 2019.08.20 27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