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나의 어머니 (3)

Jenny2016.10.10 21:29조회 수 19댓글 0

    • 글자 크기
나의 어머니 (3) / 송정희


내가 어머니를 기억하지 못하던 시절에도
어머니는 나를 기억하신다
할머니 등에서 자란 나는 할머니가 엄마인 줄 알았단다
직장생활을 하셨던 어머니는 밤에만 내게 젖을 물리시고 나는 자는 동안에만 엄마 품에 있었단다
나는 기억하지 못한다

할머니와 어머니가 나를 부르시면
망설임없이 할머니께로 기어갔다는 말씀을 지금도 서운해하시며 말씀하시곤 한다
그래도 나는 기억하지 못한다

또래들보다 재미없고 애교없는 나는
어머니에게 다정한 애교한 번 떨어보지 못했다
실은 해보려고 했지만 어색해서 못했다
이 사실을 어머니는 모르신다

엄마 어머니 나의 사랑하는 어머니
지금이라도 오십훌쩍 넘은 딸의 애교 한 번 받아보시렵니까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096 어머니와 커피2 2017.04.30 1382
1095 하루의 끝 2018.04.13 531
1094 어느 노부부 (3) 2016.10.10 200
1093 잎꽂이 2018.08.27 163
1092 선물 2019.07.18 158
1091 약속들 2017.04.05 153
1090 조용한 오전 2020.02.01 132
1089 등신,바보,멍청이2 2017.06.16 119
1088 1 2017.01.07 116
1087 부정맥 (4) 2016.10.10 103
1086 세월 2016.11.01 100
1085 정월을 보내며1 2020.01.30 97
1084 3단짜리 조립식 책장1 2017.02.08 89
1083 새벽비 2017.02.15 87
1082 혼돈은 아직 해석되지 않은 질서 2019.02.16 86
1081 작은 오븐 2017.02.12 84
1080 세상에 없는것 세가지 2020.03.11 82
1079 브라질리안 넛 2017.06.07 81
1078 애팔레치안 츄레일 첫째날 2016.11.08 77
1077 땅콩국수 2016.10.27 73
이전 1 2 3 4 5 6 7 8 9 10...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