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부정맥 (6)

Jenny2016.10.10 21:51조회 수 28댓글 1

    • 글자 크기

부정맥 (6) / 송정희


성격이 불같다고 하니까
성질을 누그려 뜨려야 한다고 한다
이 나이만큼 함께한 또 다른 나를 서서히 멀리 하라고 한다
그게 쉽나

내 부탁을 미루는 애들
또 속에서 부아가 치민다
전화로 한바탕 소리지르려다
아 이러지 말라고 했는데
공연히 물 한잔 들이키고 전화기를 내려놓는다
그래 게들 바쁘다잖아

저희들도 미안했던지
저녁에 회를 사왔다
술도 한병 곁들여 회 한점과 술 한잔을 빈 속에 넣는다
어느 부위부터인지 짜르르 해진다
숨어있던 부아가 술에 녹으며 심장이 내게 속삭인다
술 많이 마시지 말래이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1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076 나의 어머니 (14) 2016.10.27 73
1075 6월 문학회 모임(이천 일십 칠년)3 2017.06.13 72
1074 우리들의 잔치 2016.11.15 71
1073 오늘의 소확행(8월 26일) 2018.08.27 70
1072 2020년 1월 월례회를 마치고2 2020.01.12 69
1071 보태닉 가든 2017.01.10 67
1070 부고 2016.11.08 63
1069 보경이네 (9) 2016.10.27 59
1068 아이비 햇빛 쪼이기 2018.03.15 57
1067 생손앓이 2017.05.16 56
1066 보경이네 (5) 2016.10.20 56
1065 밤새 비는 내리고 2020.04.20 55
1064 반갑다 유월 2017.05.29 53
1063 오늘의 소확행(4월19일)3 2020.04.19 51
1062 이별의 습작 2018.03.15 51
1061 아마도 그건 2020.02.17 49
1060 내 옷장속의 가을 2016.11.30 49
1059 일만시간의 법칙 2017.05.28 48
1058 들깻잎 새싹 2017.03.03 47
1057 레몬트리 2018.05.23 45
이전 1 2 3 4 5 6 7 8 9 10...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