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유 게시판에는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의 비방이나 험담은 자제 해주시기 바랍니다

4월의 환희 - 이 해인-

관리자2024.04.11 13:53조회 수 1댓글 0

    • 글자 크기

 

사월의 환희

 

​                   이해인

 

깊은 동굴 속에 엎디어 있던

내 무의식의 기도가

해와 바람에 씻겨

 

얼굴을 드는 4월

​산기슭마다 쏟아 놓은

진달래꽃 웃음소리 

설레이는 가슴은 바다로 뛴다

 

​나를 위해 목숨을 버린 

사랑을 향해 바위끝에 부서지는 그리움의 파도

​못자국 선연한

 

당신의 손을 볼 제

남루했던 내 믿음은

새 옷을 갈아 입고

​이웃을 불러모아

일제히 춤을 추는 

풀잎들의 무도회

 

​나는 

어디서나 당신을 본다

우주의 환희로 이은

아름다운 상흔을

눈 비비며 들여다본다

 

​하찮은 일로 몸살하며

늪으로 침몰했던

초조한 기다림이

​이제는 행복한 

별이되어 승천한다

 

​알렐루야 알렐루야

​부활하신 당신 앞에

숙명처럼 돌아와

진달래 꽃빛 짙은

사랑을 고백한다

 

 

2024년 4월 11일 목요일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8 [축시] 겹경사 - 효천 윤정오 관리자 2024.04.04 2
97 [책&생각]나는 이제 달리지 않고 누워 있다 관리자 2024.04.08 4
96 [조선일보] 글쓰기 구성 전략 '기승전결' 관리자 2019.06.28 433
95 [월요 아침 산책(346)박춘광]`'늙은 까마귀의 비상' 관리자 2024.05.04 2
94 [애송시 100편-제18편] 님의 침묵 - 한용운 관리자 2024.01.29 2
93 [아메리카 NOW] 여야 정쟁 사라진 로잘린 카터 여사 장례식을 보면서1 관리자 2023.11.30 14
92 [신간] 하상욱 단편시집 '서울 보통 시' 관리자 2024.01.31 5
91 [시조}한산섬 달 밝은 밤에 -이 순신- 관리자 2024.02.13 2
90 [발행인 레터] 애틀랜타문학회를 만났어요 관리자 2015.02.11 370
89 [문학강좌] 구명숙 교수 특강3 hurtfree 2017.06.12 93
88 [문태준의 가슴이 따뜻해지는 詩] [5] 매화를 찾아서 관리자 2024.01.29 2
87 [문태준의 가슴이 따뜻해지는 詩] [4] 사랑 관리자 2024.01.22 2
86 [문태준의 가슴이 따뜻해지는 詩] [11] 꽃을 따르라 관리자 2024.03.20 5
85 [마음이 머무는 詩] 우리의 봄은-윤석산 관리자 2024.04.08 3
84 [마음이 머무는 詩] 삼월에 오는 눈-나태주 관리자 2024.04.08 1
83 [마음이 머무는 詩] 사월의 노래-박목월 관리자 2024.04.08 0
82 [림삼의 초대시] 빗속의 해후 관리자 2024.04.29 0
81 [디카시]나목 - 정성태 관리자 2024.01.01 1
80 [동화] 문조 - 김옥애 관리자 2023.12.04 2
79 [내 마음의 시] 이별 그리고 사랑 관리자 2024.03.10 2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