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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수
- 시인
- 1982년 도미
- 월간 한비 문학 신인상 수상
- 애틀랜타 문학회 전 회장

바람의 아들

석정헌2016.10.18 13:14조회 수 776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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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의 아들


             석정헌


곱게 손질된 뜨락

늙은 소나무에 걸린 하얀 달빛

잔듸를 덮고

바람을 흔들고 떨어진 낙엽

한뜸 한뜸 수를 놓는다


아직도 내몸에 남은 병

달무리에 섞인 

바람 아래 흔들리고

허망한 꿈이 된 정신은

풀밭에 낙엽 섞여

찬란했든 기억 조차 가물거리며

어지럽게 멀어 지지만

어스럼 눈 비비며 배어난 눈물

손등으로 훔친다

얼마나 멀리 걸어야

나에게 씌워진

거친 바람을 떨처버릴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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