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일기

Jenny2016.10.20 09:04조회 수 354댓글 0

    • 글자 크기

일기 / 송정희

 

엇그제 일이 가물가물해서 일기를 본다

사소한 것들의 행진

그저께의 내가 오늘의 내게 눈웃음을 친다

장난꾸러기 친구처럼

 

매일 나는 일기장 속에서 나이를 먹는다

아주 조금씩 주름이 더 생기고, 시력이 흐려진다

그래서 안경을 세 개나 가져야했다

 

일기장을 열면 와글와글

첫장부터 어제 쓴 곳 안에서

반갑다 하고 아프다 하고

약속을 안지켰다 하고

투정을 한다

변명이 구차해 후딱 덥는다

 

한참 후 다시 펴보면 조용해졌다

슬그머니 미안해서 먼저 웃어준다

슬때없는 이야기도 적어준다

오늘 한 일을, 또 생각나는 일들을

그런 사소한 것들과 또 행진을 한다

 

 

 

    • 글자 크기
산행 (3) 꿈, 소원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36 폭우 2016.10.20 397
35 나의 어머니 (8) 2016.10.20 320
34 산행 (4) 2016.10.20 345
33 바람 2016.10.20 358
32 어느 노부부 (5) 2016.10.20 320
31 산행 (3) 2016.10.20 325
일기 2016.10.20 354
29 꿈, 소원 2016.10.20 378
28 산행 (2) 2016.10.20 494
27 나의 어머니 (7) 2016.10.20 397
26 부정맥 (6)1 2016.10.10 364
25 산행 (1) 2016.10.10 358
24 어느 노부부 (4) 2016.10.10 312
23 부정맥 (5) 2016.10.10 335
22 큰아이 2016.10.10 515
21 추락 2016.10.10 552
20 불면 2016.10.10 350
19 부정맥 (4) 2016.10.10 522
18 불륜 2016.10.10 383
17 부정맥 (3) 2016.10.10 353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