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나의 어머니 (8)

Jenny2016.10.20 09:07조회 수 209댓글 0

    • 글자 크기

나의 어머니 (8) / 송정희

 

엄마 사랑하는 나의 어머니

오늘 아침에는 엄마 목소리를 듣네요 보름만에

비가 많이와 복분자 수확이 적었다고

엄마 이제는 가지 마세요

엄마에게는 너무 힘든 일이에요

 

내가 어렸을 적

안마당에 앵두나무가 있었지요

꽃이지면 꽃보다 더 예쁜 방울같은 열매가 달리고

동생들과 나는 질세라 앵두를 땄죠

엄마는 우리 키보다 위에있는 앵두를 따셨고

 

희고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높은 곳에 매달린 앵두를 따시던 엄마

나는 엄마가 열명의 손주를 둔 할머니가 될 줄을

그 때는 정말 몰랐습니다

 

지난 번 미국 오셔서

함께 영화관에 갈때 횡단 보도에서 잡았던 엄마의 손

막대기처럼 차갑고 딱딱했던 엄마의 손

제가 너무 오랬동안 잡아드리지 못해서

엄마 사랑하는 나의 어머니

정말 죄송합니다

 

    • 글자 크기
폭우 산행 (4)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36 폭우 2016.10.20 277
나의 어머니 (8) 2016.10.20 209
34 산행 (4) 2016.10.20 214
33 바람 2016.10.20 256
32 어느 노부부 (5) 2016.10.20 203
31 산행 (3) 2016.10.20 213
30 일기 2016.10.20 269
29 꿈, 소원 2016.10.20 214
28 산행 (2) 2016.10.20 351
27 나의 어머니 (7) 2016.10.20 292
26 부정맥 (6)1 2016.10.10 208
25 산행 (1) 2016.10.10 234
24 어느 노부부 (4) 2016.10.10 200
23 부정맥 (5) 2016.10.10 176
22 큰아이 2016.10.10 352
21 추락 2016.10.10 396
20 불면 2016.10.10 258
19 부정맥 (4) 2016.10.10 400
18 불륜 2016.10.10 286
17 부정맥 (3) 2016.10.10 252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