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산행 (7)

Jenny2016.10.20 09:15조회 수 581댓글 0

    • 글자 크기

산행 (7) / 송정희

 

큰나무에 뿌리가 밖으로 나와 뱀처럼 보여

심장의 피가 모두 어디인가로 쏠린 듯

현기증이 났다

다행이다 한숨을 몰아쉰다 뱀이 아니다

 

조지아주와 놀스캐롤라이나 주의 경계

배낭을 내려놓고 미적지근한 물을 마신다

젖은 옷이 말라 소금기를 만들어내도

나는 요정의 나라의 여왕이된다

 

짙푸른 산이끼는 궁전 바닥이 되고

아름드리 나무들은 궁전 벽이 되었다

배낭의 무게 만큼 우아한 왕관과 적회를 입고

나는 미소를 띄우며 백성들을 본다

 

악사들이 아름다운 곡조를 만들어낸다

멀리서 계곡물 소리

바람이 나뭇잎에 스치우는 소리

새들의 지저귐

 

산 목련의 분홍잎들이 떨어져

꽃길을 만들었다

밝으면 꽃잎들이 신음할까봐

꽃잎이 없는 쪽으로 폴짝폴짝 뛰어본다

 

    • 글자 크기
정리 부정맥 (8)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56 부정맥 (9) 2016.10.20 437
55 도서관 (2) 2016.10.20 456
54 나의 어머니 (10) 2016.10.20 649
53 자화상 (3) 2016.10.20 461
52 보경이네 (3) 2016.10.20 487
51 산행 (9) 2016.10.20 440
50 치과에서2 2016.10.20 802
49 산행 (8) 2016.10.20 411
48 기도 (2) 2016.10.20 595
47 도서관 (1) 2016.10.20 536
46 자화상 (2) 2016.10.20 550
45 정리 2016.10.20 489
산행 (7) 2016.10.20 581
43 부정맥 (8) 2016.10.20 456
42 자화상 (1) 2016.10.20 465
41 보경이네 (1) 2016.10.20 431
40 산행 (6) 2016.10.20 476
39 부정맥 (7) 2016.10.20 522
38 나의 어머니 (9) 2016.10.20 637
37 산행 (5) 2016.10.20 463
첨부 (0)